매거진 On20 취재팀 블로그

Magazine ON20 취재팀원들의 팀블로그입니다

'알바공공성'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7/22 공부방, 도서관 알바? 공공부문 알바가 필요해!! (3)

 대학생의 대다수는 아르바이트를 한다. 형태는 다양하지만, 대부분 준성인으로써 자기가 쓰는 돈은 자기가 벌고 싶은 마음에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이런 대학생들의 성숙한 마음에 비해 아르바이트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수준은 바닥을 기고 있다.


 사회에선 알바에 대한 논의를 할 때 최저임금, 복지, 일자리 등등의 근무조건에 대해서만 신경을 썼다. 하지만 이런 조건들이 개선된다고 해서 알바를 하는 대학생들이 사회발전에 기여를 할 것 같진 않다. 그리고 일반 가정에서 느끼는 재정적 부담이나 자녀육아에 대한 실질적으로 부담되는 영역이 나아질 것 같지도 않다. 내가 하는 일이 개인과 가정, 그리고 사회가 동시에 만족할 수 있다면 그것처럼 보람찬 일도 없을 것 같은데. 알바를 하면서 윈-윈 할 수 있는 그런 일들, 정말 상상 속에서만 있는 것일까?


외국의 경우에서 본 ‘알바의 개념’

 

 우리나라에서 상상할 수 없는 외국 국가들의 알바에 대한 두 가지 사실. 하나는 핀란드의 대학생들은 알바로 번 대가에도 세금을 낸다는 것. 그리고 두 번째는 스위스, 스웨덴 등의 일부 유럽국가들은 학생들의 최저임금 보장과 더불어 지역사회를 발전시키기 위해 지역사회가 나서서 공공부문의 아르바이트 자리를 늘려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사회가 필요로 하는 부문에서 일자리를 만들어 내면 일이 필요한 사람들은 이 일을 하고, 결과적으론 사회와 개인이 동시에 자신들의 이익을 충족시키면서 발전할 수 있다.

확대

사회가 개인의 알바에 개입하는 것에 대해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대학생 배 모씨(연세대 06)는 “좋은 생각이다. 대학생도 언젠가는 직업을 가질 텐데 간접사회경험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지 않은가? 사회에 공헌도 할 수 있으니까 그 일을 하면서 보람차고 생산적인 일을 할수 있다면 나쁠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알바의 공공성 보장을 위한 사회의 역할?


 ‘알바는 알아서’...알바에 대한 우리 사회의 역할 부재


 우리사회의 인식수준은 어떠할까? 열 명의 대학생들에게 질문을 했다. ‘만약 한 달에 알바비를 100만원 수준으로 여유 있게 받는다면 세금을 낸다던지 기부 등의 행동을 할 것인가?’ 열 명 중 8명의 대학생들이 ‘하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기부를 하겠다고 대학생 두 명도 지출 내역을 빼고 남은 여윳돈에서 1~2만원, 많으면 10만 원 정도 기부 하겠다고 말했다. 이것이 사회 환원, 노동개념에 대한 인식의 현주소이다. 이건 대학생을 나무랄게 아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대학생에게 알바란 ‘자기 혼자 노력한 대가를 이익을 얻은 고용주로부터만 받는 개인노력의 대가’이기 때문이다. 결실은 자신이 만들었지 정부나 지역사회가 만들어주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에게 이기적이다고 공격을 할 수 없다. 이런 노동개념을 만드는 사회가 얼마나 발전할 수 있을까?


개인의 노력과 그에 대한 대가... 사회와 연결되지 않는다면 미래는 없다


국가와 지자체에서 교육 등의 복지에 많이 개입하고 있는 사회일수록 사회구성원들은 자기이익에 대한 분배를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이들은 자신들이 누리는 복지를 통해 사회의 역할에 대해 개념을 쌓게 된다. 그리고 이 과정을 겪은 인재들은 사회에 발을 디디면 자신들이 이익을 다시 사회에 돌려주게 된다. 이것은 우리가 쉽게 알 수 있는 일부 사회주의 국가와 일부 유럽국가에서 행해지고 있는 정부의 공적인 역할이다.

공공영역에서 대학생들의 생활을 보장하면서, 사회도 발전할 수 있는 알바는 무엇이 있을까?


공공부문 가능알바 1호 - 공부방과 베이비시팅

 
각 가정에서 부담스러워 하는 것이 자녀 양육비 지출건이다. 태어날 때부터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서민층이 부담해야하는 돈은 상상을 초월한다. 이런 서민층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육아/교육에 대한 개념을 전환 시켜줄 수 있는 대학생 공공알바 1호로 ‘공부방과 베이비시팅’이 떠올랐다. 현재 지자체에서 저소득층 자녀를 대상으로 한 공부방이 있지만, 충분한 예산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고 대부분 자원해서 온 대학생교사들도 무료로 강의를 하고 있다. 학원이나 과외로 가서 사교육을 양성하는 학생들보다는 이렇게 자신의 시간을 내놓으면서 더 많은 저소득층자녀들과 어울리며 공부를 가르치는 학생들을 위해 지자체가 관심을 보여준다면 일석이조일 것이다.

확대

 
공공부문 가능알바 2호 - 농촌일손돕기


농활이라고 불리는 농촌봉사활동(혹은 농촌활동)또한 사회와 개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다. 농촌에 일손을 거들기 위해 절기마다 농촌을 찾는 학생들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영세농민이 많고, 농촌에 일을 할 수 있는 인력이 없기 때문에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사람을 사서 농사를 짓고, 여유가 없는 집에선 땅을 놀리고 있는 게 현 농촌의 모습이다. 우리 농업에 대한 중요성과 실제로 일손이 필요한 농민을 도우면서 할 수 있는 두 번째 공공부문 알바 ‘농촌일손돕기’. 농업을 천시하는 우리 사회의 문제에 대해서도 고민하며 다양한 방면에서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에 대해 생각하는 20대들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것 같다.


 이 외에도 개인과 민간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고연령층 정보화교육이나 미혼모 지원, 다문화 가정지원 등 또한 생각할 수 있다. 사회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은 많은데 지금까지 손도 못댔던 부문들, 이 영역을 조금만 개척한다면 단순히 일자리만 창출해내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대한 인식, 노동에 대한 인식또한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우석훈씨가 저서 「88만원세대」에서도 언급했듯이, 아르바이트에 대한 지원은 ‘지자체가 연말에 쓸데없이 보도블록 뒤집고 도로정비하는’ 돈으로 어느 정도 충당할 수 있다고 본다. 이는 예산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지자체, 정부가 할 의지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인 것이다.


정윤정 ON20기자(babymv@on20.net)
윤혜진 ON20수습기자(risingstar@on20.net)
2008/07/22 14:21 2008/07/22 14:21

최근에 받은 트랙백

글 보관함

달력

«   2008/1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Total : 3712735
  • Today : 98
  • Yesterday : 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