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On20 취재팀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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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에 해당되는 글 25건

  1. 2008/01/11 지역에서 다시 시작합시다. - 권영길 유세단이 본 민노당
  2. 2007/12/31 민주노동당 대선참패는 모두의 책임 (8)
  3. 2007/12/21 민노당-뼈를 깍는 반성과 혁신으로 거듭나겠습니다.
  4. 2007/12/19 20대 투표안하는 것이 자랑입니까.
  5. 2007/12/18 현대맨과 고대후배들도 외면하는 이명박
  6. 2007/12/17 허경영 열풍은 이명박 덕분? (201)
  7. 2007/12/14 선거운동, 알바와 자원봉사의 차이 (2)
  8. 2007/12/14 계란류판매금지법?? 대선후보 '언행'으로 알아본 미래의 모습은? (1)
  9. 2007/12/13 대선유세 여의도격돌현장, '6개의 콘서트'
  10. 2007/12/10 꽃을 단 권영길 후보
  11. 2007/12/10 전국 수만 명의 선거유세단 中 댄스실력 단연최고!! (4)
  12. 2007/11/27 정책실종? 문제는 정책실종이 아니다.
  13. 2007/11/11 [2007범국민행동의날] 전경, 시민들 향해 무차별 폭행 (105)
  14. 2007/11/11 [2007범국민행동의날] 전국노동자대회 진행 중 (6)
  15. 2007/11/11 [2007범국민행동의날] 전경에게 휩쓸려 3명 연행 (24)
  16. 2007/11/09 권영길 100분 토론, 시민 논객 선정기준의문 (4)
  17. 2007/10/30 대선 D-50 , 국민 안전은 뒷전? (1)
  18. 2007/10/30 옆집 훈남 할아버지, 권영길 (3)
  19. 2007/10/19 이명박 후보님, 등록금 오르면 장학금 받으면 된다구요? (341)
  20. 2007/10/16 10만의 권영길이 300만의 권영길 만들기
  21. 2007/10/16 권영길, “국민여러분, 살림살이 ‘사바’하십니까?” (3)
  22. 2007/10/15 범여권, 후보 단일화만 하면 이명박 이길 수 있나? (3)
  23. 2007/10/15 걸스와 소녀, 대중을 사로잡다 (99)
  24. 2007/09/20 천진미소 '권영길' (1)
  25. 2007/09/04 노회찬후보의 과오, 경선의 판도를 바꿨다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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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민주노동당 내에서 분당에 대한 논란이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미 한 차례의 중앙위원회가 일부 세력의 집단 퇴장으로 무산된 상황이며, 당 안팎에서 분당을 주장하는 인사들의 발언들이 있었다. 내일(12일)로 예정된 중앙위원회에서의 결정에 의해 민노당은 대선 이후 중요한 분기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많은 논란들 속에서 레피니언 포스트는 분당과 관련된 논의가 몇몇 지식인들과 당내의 활동가들에 의해서만 이루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다양한 사람들의 얘기를 전하려고 한다. 이미 지난 <민노당이 종북주의면 나도?-20대가 본 민노당> 이라는 포스트에서는 당원이 아닌 일반 20대들이 작금의 민노당 분당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아보았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대선에서 권영길 후보와 함께 전국을 돌며 민주노동당 선거 운동을 했던 유세단을 만나 얘기를 들어보았다.


한결같은 한마디 - 분당, 이해가 안 된다.

본 기자가 만나 본 유세단들은 하나같이 “분당은 이해가 안 된다.” 는 반응이었다. 이번 대선에서 10여 일 동안 권영길 중앙 유세단에서 선거운동을 했다는 김모씨(서울대 07학번, 22, 여)는 “잘은 모르지만, 대선 전부터 분당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배신감을 느꼈다. 지금 분열하면 누구에게 득이 되는가?” 라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또한 박모씨(이화여대, 05학번, 23, 여) 역시 “권영길 유세단을 하면서 민노당에 대한 애착심이 높아졌었다. 그런데 대선이 끝나고 발전적인 방향에서의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고, 분당으로 논의가 번지는 과정을 보며 속이 많이 상했다.” 며 분당론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었다.


민노당에 주인 되는 입장에서 대선 평가가 필요하다.

이번 대선에서 가장 열심히 한 사람들 중 한명인 중앙유세단이기에 그들이 말하는 선거 결과 평가가 궁금해졌다. 박모씨는 “굉장히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선거운동 전에 당 활동을 열심히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선거 운동만 열심히 한 것으로 만족할만한 결과를 바라는 건 잘못된 자세라 생각합니다. 민노당 역시 선거운동 때만이 아니라 그 동안 우리가 어떻게 활동을 해왔는가를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말하며 앞으로 민노당 활동에 더 열성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 했다. 하모씨(건국대학교, 06학번, 21, 남) 는 “대선에서 3프로를 득표했는데, 이 3프로의 국민들에게 어떤 당으로 다시 거듭나는가가 중요하다.” 며 현재 민노당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대선 평가가 당의 주인이 아니라 외부 비판자적 입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지역에서 다시 시작합시다.

마지막 질문은 ‘앞으로 당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 라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이모씨는(서울대 07학번, 20, 여) 는 “무조건 밑에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라며 기본을 강조했다. 하모씨 역시 “논쟁의 초점이 일반 당원들에게 맞추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간부들 사이에서만 논의되고 있는 것 같다.”며 일반당원 중심이 아니라 당직자들의 정치 논리 중심으로 흘러가고 있는 민노당에 아쉬움을 나타내었다. 이어서 “지금의 당 활동가들이 다시 지역으로 내려가, 처음부터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민주노동당을 알리는데 힘썼으면 좋겠다.” 며 민주노동당의 기본을 강조했다.


아쉬움과 함께 새로운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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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에서 권영길 유세단은 후보를 직접 수행하며 민노당 선거운동의 최선두에 있었다. 그러하기에 지난 대선 보다 줄어든 득표에 실망감을 드러내지 않을까 우려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 다행이었다. 물론 선거 결과나 작금의 민노당 분당 주장에 대해서 다들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에게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새로운 민주노동당에 대한 희망 섞인 미래였다. 지역에서 다시 시작하자는 순수한 말이 지금까지도 가슴 속에서 맴돈다.






2008/01/11 14:59 2008/01/11 14:59

민주노동당 평등파, 대선 참패를 기회 삼아 분당 추진?


12 월 29일 오후 2시로 예정된 성남시민회관 소강당에서 열린 민주노동당 중앙위원회가 어떤 결론도 내리지 못한 채 끝났다. 이 날 중앙위는 3시 반에 시작됐는데, 소강당 입구에서부터 소위 평등파라고 불리는 이들은 권영길 후보를 비롯한 자주파가 대선 참패의 책임을 져야한다고 했다.




입 구에서 피켓을 들고 있던 민주노동당 학생 당원모임 토마토 회원 유성민(경희대, 06)씨는 “자주파가 경선 과정에서부터 패권주의를 통한 분열의 리더십을 보였다. 권영길 후보는 대선 후보가 되려는 오욕을 부렸다. 민주노동당을 만들고 성장시켰지만, 쇠락시킬 수 있는 사람이며, 분당위기도 바로 권영길 책임”이라며 권영길 후보가 정계은퇴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심상정, 노회찬 의원의 책임에 대해서는 “도의적 차원에서 공동선대위를 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시 작 전부터 정파 간의 냉랭한 분위기의 중앙위는 핵심 안건인 “비상대책위원장 인준 및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역할 승인의 건”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평등파 김형탁 중앙위원이 낸 현장발의안의 비대위 임무와 권한에는 “종북주의 청산, 패권주의 청산”등이 들어있었다. 이에 자주파 위원들이 반발했고 6시간에 걸쳐 논쟁이 계속됐다.


자 정, 확대간부회의에서 비대위원장에게 비례대표 선출을 비롯한 파격적인 권한을 넘겨주기로 한 안건을 심상정 의원이 동의했다. 하지만 김형탁 중앙위원을 비롯한 평등파 전진 그룹이 “종북주의 문제, 패권주의 문제, 당 강령 정신 및 당내 민주주의 실현”이 빠지면 안 된다고 주장하며 2시 40분 경 퇴장했다.



당원이 선출한 대통령 후보


평 등파는 대선 참패의 모든 책임을 자주파와 권영길 후보에게 돌리고 있다. 후보는 경선 과정을 통해 민주노동당 당원이 선출했다. 자주파 때문에 권영길 후보가 당선됐다면서 정파 탓을 하지만, 어느 정파나 경선에서 자신의 정파를 찍은 것이 사실이다. 대선의 가장 큰 중심에는 후보가 있고, 또한 그 책임은 후보가 져야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 민주노동당이 권영길 후보를 “세상을 바꾸는 대통령”으로 보이게 만들었는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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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파 갈등으로 단결하지 못한 민주노동당


어느 당이나 경선과정에서는 서로의 정책을 비판하고 심지어 비난, 비방하기까지 한다. 한나라당 경선에서도 이명박 후보의 대운하 공약에 대한 비판이 난무했다. 하지만 경선과 동시에 사라졌다. 민주노동당은 어땠나? 경선을 통해 후보가 결정됐고 정책이 결정됐지만, 조승수 전 의원은 '코리아연방공화국으로 대선운동 못 하겠다'며 외부에 대놓고 말하기까지 했다. 민주노동당을 뽑지 말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모든 책임은 무조건 자주파가? 평등파는 나 몰라라


선대위 책임을 자주파에 돌리는 것도 무의미하다. 이번 선거에서 자주파의 가장 큰 잘못은
통 합형 선대위를 꾸린 것이다. 정파 간 갈등을 우려해 선대위를 경선 때부터 함께 한 자주파 중심으로 꾸리지 않고 정파를 골고루 배치했다. 게다가 공동선대위원장은 다름 아닌 평등파 노회찬, 심상정 의원이었다. 책임의 정치를 운운하면서 공동선대위원장과 평등파 선대위의 책임은 피해가는 셈이다.

평등파는 민주노동당의 혁신을 위해 자주파가 책임을 져야한다고 한다. 당의 지도부인 자주파가 책임을 지고 지도부를 사퇴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평등파가 진정으로 당의 쇄신을 위해서 자주파에게 책임을 묻는 것인지 의문이다. 평등파가 중앙위원회에서 보여준 모습은 대선 참패를 계기로 당의 주도권을 되찾으려는 것 같다.



심상정 의원은 동의, 평등파는 반대


김형탁 위원이 내놓은 현장발의안에서 종북주의, 패권주의를 삭제하고 기본 골자는 같게 하는 비대위의 임무와 권한을 심상정 의원이 동의했다. 하지만 끝까지 종북주의 청산을 주장하는 평등파는 비대위를 통해 당을 쇄신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자주파 청산이 목표인 것처럼 보였다.

얼마 전 민중의 소리는 평등파 전진 그룹이 신당 창당 준비를 하는 문서를 입수했다. 전권을 비대위원장에게 넘겼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에서 중앙위원회 때 보여준 전진그룹의 행보는 자주파를 청산하지 않으면 분당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과 다름없다.


대선 참패는 모두의 책임


경 제민주화운동본부 정책실장 송태경 씨는 “민주노동당이 외부적으로 드러나는 병폐도 있지만 반대로 잠재적 폭발력이 강한 정당”이라고 했다. 통일 운동과 노동 운동은 모두 중요하며, 어느 정파의 논리가 더 옳은지 따지려는 행동은 무의미하다. 이번 대선에서 민주노동당이 참패한 가장 큰 요인은 무엇보다 정파를 따지지 않고 일치단결해야 하는 시점에서 그러지 못한 것이다.

이 번 대선 결과를 기회 삼아, 자신들의 잘못은 생각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자주파에 떠넘기려 한다면 민주노동당은 앞으로 어떠한 발전도 기대할 수 없다. 낙선 운동을 했다고 봐도 무방했던 행동들은 민주노동당 모두가 반성하고 책임져야 할 부분이다.


2007/12/31 20:38 2007/12/3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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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피니언 포스트

오늘 오전 버스를 타고 사무실에 출근 하던 중이었습니다. 꾸벅꾸벅 졸다가 언뜻 눈을 떴는데, 창문 밖으로 저 현수막이 보이더군요. 보자마자 잠이 확 달아나더군요. 출근했다가 다시 돌아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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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피니언 포스트

이번 대선 결과가 민주노동당에게 실망스러울수도 있겠지만 도약의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민주노동당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말들이 많지만, 지금 시기 그러한 말들이 민주노동당에 도움은 안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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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피니언 포스트

얼마 멀지 않은 곳에 현수막이 또 걸려있더군요. 무에서 시작해 이정도까지 올라온 민주노동당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지금까지 시련도 많았지만 하나하나 극복해 오지 않았습니까? 올해 선거 결과가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이 정도 시련쯤이야 민주노동당은 쉽게 극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하고 싶은 말들이야 많지만, 아무말 하지 않고 바라보기만 하겠습니다.

민주노동당, 화이팅!!! ^^*





2007/12/21 14:27 2007/12/21 14:27

20대 투표안하는 것이 자랑입니까.


20대 투표를 안 하겠다는 글들이 보인다. 자랑스럽게 문자 내용도 올리고, 이게 이유니 어쩌니 하면서 글을 올린다. 20대로서, 첫 투표를 안 하는 일이 자랑인가? 물론 투표 행위에서 기권도 의사 표현의 하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포스팅은 솔직히 좀 아닌 것 같다.


이번 대선 많은 사람들이 찍을 사람이 없다고들 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내 주변 사람들은 투표장에 가면서까지 고민에 고민을 하면서 투표를 하고 왔다. 물론 처음부터 확고하게 지지하는 후보가 있는 경우도 많이 있다.


투표 할 사람이 없다고? 찾아 볼 노력이라고 했나?


친구들이 투표하기 싫다고 했을 때, 그걸 자랑이라고 포스팅하는 것보다 차라리 그 시간에 친구를 설득하는 편이 낫겠다. 아무리 요즘 대학생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해도, 모든 대학생이, 모든 20대가 투표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투표를 하지 않으면 하지 않을수록, 20대들은 우리들의 목소리를 낼 수가 없게 된다.


농민이나 노동자들이 모이면 대선 후보가 와서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지만, 학생들에게는 그런 적 있나. 아니 그럴 수도 없다. 현실적으로 학생들을 대표할 만한 조직이나 집단이 이제는 남아있지 않다.


정치에 무관심한 대학생들이 많다고 해서 모든 대학생들이 그런 것은 아니다. 투표하기 귀찮아도 많은 대학생들이 기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왔다. 또 많은 대학생들은 저 멀리 지방으로 내려가기도 한다. 무려 6만원이나 드는데도 말이다.


제발 20대가 투표를 포기하니 어쩌니 그렇게 20대를 한심하게 만들고 기운 빠지게 하는 이야기들은 그만 좀 했으면 좋겠다.




2007/12/19 15:06 2007/12/19 15:06
이명박과 20년 일한 현대맨 “이명박 집권하면 5년 내에 대한민국 50년 후퇴.”
고려대학교 학생 “동문이라고 말하는 것조차 창피하다.”


이 명박 후보는 늘 입버릇처럼 자신이 현대를 일으켜 세웠다며 자랑스러워한다. 하지만 당시 현대에서 함께 일했던 사람들의 생각은 좀 다른 것 같다. 마치 이명박 후보가 자신이 대학 시절 운동권이었다고 말하는 것처럼 말이다. 본인은 운동권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고려대학교에서 진보적인 활동을 하는 학생들은 동문이라고 불리는 것조차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


현대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우연히 현대에서 20년 동안 이명박 후보와 함께 일했다는 분을 만나게 되었다. 이 분은 이명박이 대통령이 될 것 같다는 말에 대해 “이명박이 집권하면 5년 내에 대한민국이 50년 정도는 후퇴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솔직히 예상 밖의 대답에 깜짝 놀랐다.


그래도 함께 20년 동안 일을 했으면 대한민국 정서상 조금 마음에 안 드는 일이 있어도 감싸주기 마련인데 이렇게까지 싫어할 줄은 몰랐다. 그런데 더 놀라웠던 사실은 이 분뿐만 아니라, 이명박 후보와 함께 일을 했던 대부분의 현대맨들은 속된 말로 “이를 갈고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 ‘고대는 무식하게 고대를 민다.’는 식의 기사가 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이명박 후보는 예외다. 고대는 무식하게 고대 동문을 밀어준다. 물론 기사에 났던 어윤대 전 총장을 비롯한 그 동문들에게 이명박 후보는 영웅이다. 하지만 무식하게 고대를 밀어주는 고려대학교에서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생각보다 높지 않다. 특히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이명박 후보에 대한 반감은 높다. 이명박 후보는 후배들에게서조차 열렬히 환영받는 존재가 아니다.


이 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고려대학교 총학생회 지지율보다 낮다. 총학생회 지지율이 60프로를 넘지만 이명박 후보를 향한 지지율은 이보다 높지 않다. 총학생회에 대해 반감을 갖는 학생들은 많지 않지만, 이명박 후보에 대한 반감을 갖고 있는 고려대학교 학생들은 많다. 실제로 12월에 학생회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 학생은 “동문이라는 것이 부끄럽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소위 운동권이라고 불리는 학생들이 아니더라도, 많은 학생들이 뽑을 후보가 없다고 투덜거리면서도 “이명박 후보는 안 된다.”고 이야기 한다.


이 명박 후보는 참 묘한 재주가 있다. 똘똘 뭉쳐야 할 한나라당 당원들은 탈당하게 만들고, 끈끈한 고려대학교 학생들에게서조차 열렬한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현대에서 일하는 현대맨들은 정작 이를 갈고 있다. 이런 사람이 5년 동안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된다면? 글쎄 온 국민이 등을 돌리게 되지 않을까?



2007/12/18 14:28 2007/12/18 14:28

허경영? 허경영!


8번 찍으면 팔자가 핍니다!


올해 대선에는 3번째 도전하는 사람들이 3명이나 있다.
권영길 후보와 이회창 후보, 그리고 바로 기호 8번 허경영 후보이다.


학교 선거 운동을 하던 도중 선배가 이 정도는 되어야 뽑지 않겠냐면서 건네 준 명함에는 허경영이라는 이름 석 자와 여러 가지 정말 충격적인 공약들이 적혀있었다. 그런데 이게 웬 걸. 권영길 후보보다도 진보적이다.


그 중 가장 회자가 많이 되고 있는 공약들을 보자.

첫 결혼 시 국가가 1억 원을 무상지급한다는 ‘결혼수당지급’
출산 시 출산장려금 3000만원을 지급한다는 ‘출산장려금지급’
서민 자녀 ‘무료급식’과 대학까지 ‘등록금 전액 지급’
판문점에 ‘UN본부설치’


대단하다.


허경영 후보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국민 개인당 15억 정도를 받을 것이라 했다.


이 돈은 다 어디서 나올까라는 물음에, 허 후보는 국회의원 월급을 주지 않겠다고 한다. 진정한 애국자다. 정말 나라를 위해 일하고 싶은 자들만 국회의원을 하게 만든다.


그런데 왜 왜 왜 대권삼수인 허경영 후보가 이제 와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까?


그동안 이름조차 몰랐던 많은 후보들 중 하나에 불과했던 허경영 후보는 갑자기 미니홈피 방문자 수도 1위 디씨인사이드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후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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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허경영 후보의 차


네티즌들은 너도나도 허경영 후보 이야기에 한창이다.

중국에서 유학 중인 친구도 허경영 후보에 대해 이야기를 하더라.

“너 허경영 알아? 그 사람 진짜 재밌더라. 자기가 대통령 하면 암행어사 부활시킨데. 근데 더 웃긴 건 지금도 활동하고 있다면서 명단을 보여줬는데 그게 뭔지 알아? 자기가 여태까지 탔던 택시 기사들 ㅋㅋ”

“거기다 이번에 고소당했잖아 박근혜한테. 그런데 그거 갖고 박근혜가 부끄러워서 그런다는 둥, 이미 이야기가 끝났다는 둥, 막상 고소 들어가면 취하할거라고 그러던데? 나 진짜 쓰러졌잖아ㅋ”


한 번은 친구들과 인터넷 영상으로 허경영 후보 인터뷰를 봤다. 허경영 후보는 자신이 하늘의 신과 소통하고 있어서 눈을 보면 몸의 안 좋은 기운이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정말 보면서 한참 웃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재미없는 2007 대선.


이명박 후보의 BBK사건이 터졌지만 40프로가 넘는 지지율은 움직이질 않는다.


보수들 표를 끌어올 것이라 예상했던 이회창 카드도 먹히지 않는다. 박근혜와 검찰마저 이명박의 손을 들어주었다. 반 이명박을 외치는 후보들은 이명박에 각을 세우며 별다른 진전 없이 내가 이래서 다르고 이래서 대안이라는 말 뿐이다.


1위와 2위의 차이가 가뜩이나 큰 마당에 이명박은 얼마 전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헌납하겠다고 까지 했다. 뭐 한겨레 21에 따르면 어떤 한나라당 의원이 밝힌 이명박의 재산은 8000억이니 300억쯤이야 별 것 아니겠지만 말이다.


당선이 확실히 됐던 이회창을 무너지게 만들었던 도덕성 논란은 이회창이 대쪽 같은 이미지였기 때문에 먹혔지만 이명박의 도덕성에 기대는 애초에 밑바닥이라 먹히지도 않는다. “이명박이 도둑놈이라도 이명박이 되면 재산세 지금보다는 덜 낼 것 아니야. 아파트 값도 펀드도 더 오르겠지.”라면서 언론이 아무리 떠들어대도 그냥 이명박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이번 대선에는 어떤 긴장감이나 박진감이 없다. 대학생들도 예전처럼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권영길, 문국현, 이명박으로 쪼개져 이번에는 특별히 주목을 받지도 못한다. 


더 나아질 것 같지 않은 답답함, 또는 더 이상 바뀔 것 같지 않은 대선 판도에서 허경영 후보의 엽기적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에피소드들은 지루한 일상에서 코미디 프로를 보는 기분이다.


허경영 후보의 공약을 볼 때의 기분은 로또를 살 때 갖는 막연한 기대 같기도 하고, 허경영 후보의 재밌는 에피소드는 즐거운 코미디 프로가 되기도 한다. 


코미디프로가 인기 있을 때는 그 어느 때보다 서민들의 삶이 고단할 때라고 한다.
허경영 열풍도 이와 같은 것은 아닐까


허경영 후보의 공약과 행동이 다소 허무맹랑할지라도, 11명의 대선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은 즐거움과 웃음을 주는 것만은 사실인 듯하다.




2007/12/17 11:54 2007/12/17 1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