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만해도 꽤 비쌌던 자전거. 처음사고 집 근처에 넓은 들판을 자전거로 가로질러 타본게 5번도 안되었었다. 어느날 자전거를 타고 있었는데, (테레비젼에서 난민지역에 스폰서를 구할때 나오는 광고에 나올듯 할, 그런) 그렁그렁한 눈빛과 표정을 하고 있었던 어떤 흑인 아이가 와서는 자기가 한번 타볼수 없겠냐 했다. 나는 아무런 생각 없이 그럼 잠깐 타보라고 했는데 ㅡㅡ 내 주위에서 타더니 갑자기 속도를 내서 사라졌다, 다시 돌아올것처럼 하고는. 지금 생각해보면 나는 바보. 음... 맞다 난 참으로 많이 모자르다.
그 사건때문에 속상해서 캐나다에 와서 처음으로 경찰도 불렀었는데, 경찰이 뭐 사람이 다친것도 아니고, 몇만불이 걸린것도 아닌.. 이런 자전거 하나 따위가 대단한 이슈도 아니고. 또 쉽게 잡힐것도 아니고. 그래서 신고는 했지만 기대는 안했고, 역시나 결국은 그냥 자전거만 잃어버린 꼴이 되었다. 어쨌던 자전거만 보면 10년도 지난 그 일이 생각나서 기분이 안좋다.
요즘엔 자전거 도난이라는 이 도시의 엄청난 골칫거리가 조금이나마 해결되고있는 느낌이다. 토론토 도시는 한 해에 4500대의 자전거가 실종(?) 되는 상황이라던데... 정말이지 자전거들이 페인트 칠이 되어있는것도 많고... 주위에 아는사람들도 한두번이 아닌, 몇번씩이나 자전거를 도둑맞은 사람은 셀수없이 많은거다.
얼마전에 토론토에 엄청난 자전거 도둑이 잡혔다. 49살의 Igor Kenk은 자전거 스토어 주인, 이젠 감옥행. Queen street W에 있는 The Bicycle Clinic라는 곳의 주인이다. 이 사건이 어떻게 해결되었냐면, 경찰이 일부러 놓아둔 자전거를 두명의 남자들이 자물쇠 자르는걸로 자전거를 도난했고, 이 두명이 잡히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16년이나 되었다는 이 바이시클 클리닉 이란 가계는 등록도 다른이름으로 되어있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가계 주인은 사람들에게 돈을 주면서 자전거를 훔쳐 오라고 했다는 것이다. 대략 자전거집 주인이 자전거 도둑. 훔쳐서 자전거 갔다가 파는.. 그런 지능범이라 해야할까 좀팽이라 해야할까. 뭐 그렇다. $3000, $7000같은 완전 고가의 자전거들의 주인이 자기 자전거를 경찰이 압수한 엄청난 양의 자전거 파일속에서 찾아내면서... Toronto biking communuty에서는 실종되었던 자기 자전거도 찾을수 있지 않을까 하고 있는듯 하다. 물론 자기거라는 증거가 있어야 하고. 양이 하도 많아서 답답한 상황일수도... 몇명은 도둑맞았던 자전거를 찾아서 껴안고 몇몇 신문에 1면에 나오기도 했고. 사람들에게 그 자전거 샵에있던 자전거들을 공개해서 주인을 찾아주려 하는 중이다.
아 나쁜넘. 감옥에서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다. 그러고도 가계의 사장이라고 누리고 살았겠지. 난 그리고 죽기전까지 자전거는 좋은거 안 살것, 아니 못 살것 같다... 어디 불안해서 둘수가 없을듯. 볼때마다 자책모드 들어가는 것도 싫고 ㅠㅠ
아, 바로 밑의 링크를 클릭하면 자전거를 안전하게 놓는 법이 써있다. 그런데 뭐, 나무를 뽑아가는 독한넘들도 있기에.. 난 그냥 걸을란다. ㅠㅠ
http://www.toronto.ca/bug/combat_theft.htm
http://www.cbc.ca/toronto/features/freewheeling/theft.html
http://www.ibiketo.ca/node/2353
http://toronto.ctv.ca/servlet/an/local/CTVNews/20080723/bike_theft_080723/20080723/?hub=TorontoNewHome
http://www.thestar.com/article/464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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