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모여 '나'의 이야기를 함께하는 라디오.
락의 음악사를 살펴보면, 식상해지고 덜 반항적이 되어버린 락 음악에 신물을 느낀 뮤지션들이 그에 대안을 내놓는다. 바로 얼터네이티브이다. 공동체 라디오도 그와 비슷한 의미를 일정 부분은 갖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대안언론이라는 것 자체가 진정한 의미의 언론, 커뮤니케이션을 실현하고자 하는 것인데 공동체 라디오는 그 나름의 방식대로 그 의미를 실천하고 있는 듯 하다.
요즘 SBS FM 라디오에서도 30분인가 1시간에 한 번씩 광고에 일반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가 그들 자신의 목소리로 녹음되어 방송이 된다. 전국 라디오에서 이렇게 조금씩이라도 우리의 이야기를 담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공동체 라디오가 성장하고, 국가가 더 많은 지원을 해야하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지만, 그렇게 활성화된다고 해서 무조건 더 많은 흥미를 보이리란 보장은 없다. 그러니까 그 방송 특성에 맞는 사람들만이 귀를 기울일 것이란 말이다. 그 지역의 이야기를 위주로 다루는 라디오는 그 지역사람이거나 그 지역과 관계가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을 수 있다. 아이 엄마들이 하는 방송은 육아에 대한 고민과 답변등의 이야기가 주를 이룰 것이고, 청취자의 범위는 한정이 된다. 이런 현상이 나쁘다는 말이 아니라, 방송특성에 따라 청취자의 유형도 확연해지는 만큼 여러 종류의 방송이 생성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본인은 워낙 라디오를 즐겨 듣지 않아서, 전국 라디오도 거의 안 듣는데 안양에서 공동체 라디오 방송을 한다면 들어볼 의향이 있다.
대안언론실천모임 청개구리 樂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