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는게 값인 임프란트 시술 비용
나이가 들다보니 몸이 이곳 저곳 고장이 나나 봅니다. 자동차도 오래 쓰면 고장나 정비하며 굴리는데, 하물며 몸이야 어떻겠습니까? 요즘 제가 임프란트 시술중입니다. 어금니 한개를 빼고 생활하니 불편한 게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런데 임프란트 시술비용이 치과에 따라 천차만별이고 부르는게 값인거 같습니다. 지역에 따라 최저 50만원에서 130만원 차이가 납니다. 같은 시술인데,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걸까요? 물론 치과에서는 임플란트 재료비와 치료수준 등 여러가지 이유를 대고 있습니다. 정말 이렇게 비싸야 할까요?
한달전에 임플란트 시술을 위해 내가 사는 동네의 모치과를 찾았습니다. 상담후 의사는,
"임플란트 시술비는 320만원입니다. 6개월 무이자 할부 가능하구요..."
헐~~~ 이렇게 비싸단 말인가!
순간 가뜩이나 어려운 살림에 목돈이 날아갈 생각을 하니 머리가 조금 아팠습니다.
그래서 일단 의사선생님께 알겠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일주일후 친구를 만나 임플란트 시술을 해야 한다고 하니 자기도 1년전에 했는데, 210만원에 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 병원이 어디냐고 물어서 갔습니다. 갔더니 진료후에 시술비가 220만윈이라네요. 먼저 병원과 110만원 차이 납니다.
치과에 따라 시술비가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걸 알고, 이 병원도 그냥 나왔습니다. 그리고 7월초 또 다른 지인의 소개로 서울 모치과에 갔습니다. 여긴 임플란트 전문 병원이라 사람도 많았습니다. 1시간여를 기다린후 상담을 받았습니다. 상담후 의사샘님 왈,
"임플란트 시술비용은 재료에 따라 다른데, 국산을 쓸 경우 가격이 190만원대, 외국산을 쓸경우 230만원대입니다.
국산이나 외국산이나 그리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니 국산을 이용하여 시술하시는게 어떤지요?"
여기가 그래도 가장 싸고 믿을 만 하여 이곳에서 시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임플란트 시술을 받기 위해 치과 세 곳을 다녔는데, 가는 곳마다 다 가격차이가 납니다.
320만원 → 220만원 → 190만원(국산재료)~230만원(외국산재료)
치과쪽의 설명에 의하면 임플란트 비용을 산정하는 견적기준은 치과의 위치(임대료), 사용재료의 재질, 시술력의 차이, 치료수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다고 합니다. 여기서 가장 큰 가격의 차이를 만들고 있는 것이 임플란트 재료와 뼈이식 여부라고 합니다. 임플란트 재료 자체가 수입산과 국산으로 나눠져 있는 만큼 재료에 따른 가격차가 있다는 겁니다. 수입산이 국산에 비해 50만원 정도 더 비싸다고 합니다. 가격이 다른 이유는 수입산은 그동안 임상실험에 의한 데이타가 있는데 국산은 임플란트 역사가 오래되지 않아 임상실험 데이타가 미비한 상태라 차이가 난다는 겁니다.
임플란트 비용이 내려가려면 앞으로 저 처럼 시술하는 사람들이 모두 국산재료로 시술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임상실험 데이타가 늘어나 가격이 내려가기 때문이죠. 그런데 저는 임상실험 대상이 되기는 싫고 치아라는 게 한번 잘못 시술하면 큰 고통을 겪게 되어 울며 겨자먹기로 외국산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가격은 깎고 또 깍고 해서 220만원으로 했습니다. 저 역시 국산재료를 사용해서 임플란트 시술비용을 줄이는데 기여를 못한거죠.
작년 6월에 KBS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에서 임플란트 비용의 터무니없는 가격을 고발한 적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국산 임플란트 재료의 가격은 10만원이 채 안된다고 합니다. 수입품은 그보다 더 비싸다고 해도 여전히 시술비용중 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용은 무척 낮다고 하네요. 그 나머진 시술비용? 치과의사들의 의료서비스 비용이 정말 비싸네요. 그래서 치과에서는 임플란트 환자를 좋아하나 봅니다.
치과진료, 그중에서도 임플란트 시술은 너무 고가입니다. 외국산이냐, 국내산이냐를 가리고 또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의 비싼 진료비를 받는 임플란트 시술! 이제 돈 없는 사람들은 치과 가기 힘들 것 같습니다. 임플란트 등 일부 치과 진료비는 건강보험 적용도 되지 않을 뿐더러, 가격도 너무 비싸기 때문입니다. 이 탓에 대부분의 사람이 이가 조금 불편해도 치과 가기를 두려워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진료시 치통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못가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저는 또 치과에 갑니다. 2주전에 이를 뺀 곳에 잇몸이 잘 아물고 있나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안그래도 힘들고 빠듯한 가계살림에 임플란트 시술비의 1/2(110만원)을 지불합니다.
에고~~ 올 여름 휴가는 다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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